라후족 (Black Lahu & Yellow Lahu)

라후족

라후족은 두 그룹으로 나눈다. 

첫 번째 그룹은 블랙 라후(Black Lahu)로 전체 라후족의 약 75%를 차지하는 부족으로 Lahu Na, Red Lahu, Shehleh Lahu를 하부 부족으로 거느리고 있다. 두 번째 그룹으로는 Yellow Lahu족이 있다. 

태국에서는 '사냥을 잘 한다'는 뜻으로 무서(Muser)라고 부르며 농사 보다는 사냥을 주로하고 치앙다오(Chiang Dao)와 빠이(Pai) 의 서쪽과 북쪽에 사는 버마인에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다. 

대나무로 지은 집에 살며 15~30가구 정도가 한 집단을 이룬다. 가족 구성은 카렌(Karen)족처럼 미혼의 자녀가 함께 살며 결혼한 딸의 가족들이 함께 산다. 딸은 살림 밑천이라 했던가? 고산 부족에서 흔하게 보이는 가족 구성 형태이며 태국에서 보여지는 모계사회의 면모이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통계 자료에 의하면 태국 내의 기업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임원 비율은 45%로 세계 1 위라 한다. 

전통의상은 옷소매 부분과 주머니 옷깃에 컬러플하게 선이 굵은 자수로 무늬를 넣은 검정색의 옷을 즐겨 입으며 명절이나 기념일 에는 좀 더 화려한 옷을 입는다. 하부 부족은 각기 다른 옷을 입 는다. 

또 다른 이름의 라후(Lahu)에 관한 신화 속 이야기가 있다. 힌두 신화에 따르면 마족의 아수라(Asura)신 아래에 라후(Lahu) 라고 하는 반신이 있었는데, 비슈누(Vishnu)신이 유해교반 (The churn of the milk ocean)에 의하여 얻어진 감로(생명수)를 훔쳐 먹으려다 일(Sun)신과 월(Moon)신에 의하여 발각이 된다. 

감로를 훔치기 위하여 라후는 검정 옷으로 온몸을 뒤집어쓰고 감로를 훔쳐 마시는 순간 비쉬누신의 칼에 의하여 몸이 두 동강이 난다. 몸이 두 동강이 난 라후이지만 이미 몸속에 들어간 불사의 생명수인 감로에 의하여 상반신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라후는 자신을 고자질한 일신과 월신을 갉아먹기 시작해서 일식과 월식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생겨났으며 일부 사원의 벽화에 보면 검정색으로 칠해져 상체만 있는 흉측한 이빨을 드러낸 괴물이 라후이다. 태국인들은 산 속에 살면서 검정색 옷을 입고 사냥을 하는 라후 족이 바로 힌두신화에 나오는 라후의 후예라고도 생각한다. 신화에서 나온 근거는 없는 이야기 이지만 그럴 듯도 하다. 

라후족에 대해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구려의 후예’ 라는 설이 있다. 과거 수나라가 고구려를 침략하고 그때 볼모나 노비로 끌려갔던 고구려인들이 쫒기고 쫒겨서 모여든 곳이 중국 과 미얀마의 국경지대인 운남성 일대이고 그곳에서 산으로 숨어 들어 라후족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래서 조금 더 애착이가는 부족이지만 사냥을 위주로 하는 부족이기에 산속 깊숙이 살고 있고 폐쇄성이 강하여 알려진 것이 많지는 않은 부족이다
 

*유해교반 (The churn of the milk ocean) 

힌두교의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3신은 브라흐마(Brahma창조의신), 비쉬누(Vishnu보호의신), 시바(Siba파괴의신)인데, 그 신들도 영원히 살 수는 없었나 보다. 이 신들의 힘이 약해지자 많은 악마신인 아수 라(Asura)가 출몰하여 세상을 어지럽힌다. 이에 비쉬누신이 불사의 약인 감로를 만들기 위하여 젖의 바다를 휘젖는데(유해교반)...중략... 세상을 구한다. 정신없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표현하는 아수라장 이라는 말의 유래가 여기에서 온 말이다. 방콕의 수안나품 국제공항을 들 어서면 보이는 팔이 네 개 달린 보라색의 상이 유해교반을 행하는 비쉬누신의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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