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마다 있는 작은 불당 짜우티
호텔 주변을 거닐다보면 호텔입구나 마당 구석에 불상을 모셔놓은 듯한 탑이 보인다. 크기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 가정집부터 큰 빌딩에 까지 이것이 없는 곳이 거의 없다. 혹자는 이것을 작은 불당이라 표현 한다. 태국이 불교의 나라이다 보니 불심이 강한 이유로 매일 사원에 갈 수 없어서 집에다 이렇게 작은 불당을 만들어 놓고 매일 불공을 드리는 것 이라고...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은 "짜우티"라고 하는데 그대로 말을 번역하면 '이곳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어릴 적에 할머니와의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할머니가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시기 전 마당 장독대에 정한 수를 떠놓고 복을 기원하던 것을 본 기억이 날것이다. 그것과 같은 것이다.
불교 이 전에 있었던 또는 불교문화와 함께 한 샤머니즘의 일종으로 생활화 되어진 것이다. 종류는 두 종류가 있는데 상부는 집을 형상화하여 만들어 놓고 밭침을 하나의 기둥으로 만든 것과 네 개 또는 여섯 개의 다리로 만든 것이 있다. 기둥으로 되어 있는 것은 하늘의 신에게 자신의 집을 보호해 달라는 의미이고, 다리로 되어 있는 것은 땅의 신에게 보호해 달라는 의미 이다. 형상화 한 집의 안쪽을 들여다보면 부처님의 불상은 없다. 장난감 같은 인형들하고 자동차 모형, 동물모형 등 다양하게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그 집을 구성하는 사람들과 재산(지동차, 동물...등)을 대신하여 놓은 것들이다. 그것들을 보호해 달라고 매일 아침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이곳에 음식을 정성껏 올리고 공을 들이는 것이며 오늘 하루 집안의 무사안일을 비는 것이다. 우리네 할머니가 그리고 어머니가 예전에 장독대에 정한 수 올리고 하시던 것과 같은 것 이다. 집안의 규모에 따라 그 크기나 개수도 달라지는데 일반 단독주택 가정집은 대부분 다리가 있는(땅의 신) 짜우티을 모셔놓고 큰 빌딩 같은 곳은 기둥이 있는(하늘의 신) 짜우티을 모셔 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두개를 다 모시는 곳도 있다. 형태와 양식이 어떠하던 자신의 가족과 집을 위하여 매일 아침 하늘과 땅에 공을 들인다는 것이 태국의 짜우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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