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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마이투어

등록일2016-10-03

조회수35,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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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치앙마이의 날씨 그리고 스콜

c. 치앙마이의 날씨 그리고 스콜


태국의 날씨는 크게 두 계절로 나눈다. 건기와 우기이다. 표현 그

대로다. 건기에는 비가 거의 안 오고 우기에는 매일 비가 온다.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표현을 하지만 건기와 우기가 겹치는 시기

에 또 하나의 계절이 있다. 주로 건기는 우기가 끝나는 11월 경

부터 3월 까지를 말하며(따라서 4월부터 10월까지가 우기이다).

그중 4월과 5월을 혹서기라고 표현한다. ‘혹독한 더위’라는 뜻이

. 4월 중순경이 더위의 피크이며 태국의 물 축제 쏭크란 축제

가 있는 때이다.

이때의 낮 기온은 40°를 넘나든다. 40°? 사람이 어떻게 살수 있

을까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실 한국의 한여름 보다 덥지 않다.

태국은 습도가 한국보다 낮아서 기온이 그렇게 올라가도 끈적임

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낮에도 햇볕만 피해 나무그늘이나 건

물의 그늘진 곳에 있으면 땀 한 방울 나지 않는다. 하지만 햇볕

에 나가면 5분을 걷기가 힘들다. 햇볕이 뼈 속으로 파고든다.

이 녹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태국이 마사지가 발달을 한 것이기

도 하다.


치앙마이 월평균 온도


좋은 점도 있다. 태국에는 신경통 환자가 거의 없다. 햇볕이 뼈

속으로 파고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정보가 있는 한국의 어

르신들이 은퇴를 하시고 겨울이면 한국의 추위를 피하여 치앙마

이에 많이 오신다. 참고로 치앙마이는 세계 3대 은퇴이민 도시

기도 하다. 모두 연결이 되는 이야기다.

요즘은 한국에서 위장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이 찾으신다.

햇볕의 영향도 크지만 기름기 없는 태국 쌀의 효능이라고 생각한

.


치앙마이 월평균 강수량


여기서 필자가 할 주된 이야기는 우기이다.

한국의 여행객이 오해를 많이 하는 부분(계절)이다. 대게 태국의

우기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또한

태국(열대지방)의 비를 스콜(Squall)이라고 표현되는 엄청난 소나

기로 알고 있다.

원래 스콜(Squall)이라는 말은 비를 표현하는 말이 아니다.

스콜(Squall)의 원 정의는 ‘갑자기 불어와 길게 지속되는 강한 바

람’을 이르는 말이다. 천둥과 번개 그리고 소나기는 스콜(Squall)

현상 뒤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어쨌든 우리가 스콜(Squall)이라고 표현하는 이 비가 엄청난 소나

기를 동반하는 것은 사실이다.(스콜(Squall)이 분다고 해서 항상

비가 오는 것은 아님) 하지만 태국의 도시마다 이 스콜(Squall)

상이 차이 나게 다르다.

 

필자가 태국의 도시별 스콜(Squall)현상을 설명해 보려한다.

스콜(Squall)은 대부분 오후 일몰 전에 나타난다. 항상 그렇지는

않다. 한밤에 부는 경우도 있다. 맑은 하늘에 엄청 강한 바람이

분다. 태국 여행 와서 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비가 온다고 생

각하면 되고 빨리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푸켓(태국 남부)에서는 빗방울이 주먹 만 하다. 가끔은 우박

도 떨어진다. 맞으면 죽을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로 우박의

크기가 크다. 이것이 푸켓에서 볼 수 있는 스콜(Squall)이후 내리

는 소나기이다. 하늘에서 버켓으로 물을 들이 붓는 느낌이다.

러나 대부분의 스콜(Squall)성 호우는 30분을 넘지 않는다. 비가

그치고 10분만 지나면 푸켓의 도로는 언제 비가 왔냐는 식으로

물 한 방울 안 보인다. 다시 뜨겁다. 그리고 1시간만 지나면 다

시 비가 그리워진다.


태국은 넓은 나라이다(대한민국 국토면적의 4) 그리고 남북으로

긴 나라이다. 푸켓(남부)에서 방콕(중부)까지 버스로 10시간 그리

고 방콕에서 치앙마이(북부)까지 다시 10시간이 걸린다. 그러니

지역마다 스콜(Squall)성 호우의 차이가 있다.

방콕(태국 중부)의 소나기는 주로 해질 녘(저녁)에 쏟아진다. 건물

을 날려버릴 것 같은 스콜(Squall)이 한차례 불어오고 하늘이 찢

어질 것 같은 천둥과 번개 그리고 온 바다의 물을 모두 끌어다

퍼붓는 듯한 소나기는 정말이지 장관이다. 비를 좋아하는 사람이

라면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이 역시(보통) 30분을 넘

지 않는다.


반면 치앙마이(태국 북부)는 한국의 소나기와 비슷하다. 스콜

(Squall)도 그렇게 강하지 않다. 천둥 번개도 거의 없다. 그냥~

잠시 한번 시원하게 내리고 만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가 태국의 소나기를 다시 정리해 본다.

푸켓(남부)의 비는 피 끓는 10대다. 미칠 듯이 쏟아 붓는다. 세상

다 끝내 버릴 것 같다. 그리고 방콕(중부)은 열정의 20대다. 쏟아

붓는 뜨거움이 화끈하다. 반면 치앙마이(북부)는 중년의 40대다.

쏟아 붓기는 붓는다. 마음은 항상 20대다.^^

그래서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태국여행은 건기보다 우기가

더 좋은 곳이다. 열대의 나라 뜨거움도 맛보고 그리고 가끔 쏟아

붓는 소나기의 시원함도 맛보고. 교과서에서나 접하던 스콜

(Squall)도 한번 느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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